23. 유혹자의 일기 by 키에르케고어 / 황문수 역

쇠렌 키에르케고어

덴마크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키에르케고어의 저서 <이것이냐 저것이냐>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

키에르케고어는 19세기 기독교 사상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신학자이면서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여긴다. 

헤겔과 더불어 종교 철학자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유혹자의 일기 by 키에르케고르 / 임규정, 연희원 옮김

 

27살의 나이에 약혼자였던 16살의 레기네 올센과 만나고 헤어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되었다.  익명으로 발간되었음에도 독자들은 키에르케고어의 이야기임을 알아보았다. 

작품 속 요하네스는 작가의 분신이며, 그의 일기와 편지를 통해 키에르케고어의 사랑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엿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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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자의 일기>는 1843년 출간된 <이것이냐 저것이냐 (Either/Or)>의 1부 끝부분에 위치한 작품이다. 

이에 앞서 키에르케고어는 9살 연하의 레기나 올센과 1841년에 파혼을 했다 

 

키에르케고어가 레기나를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그가 24세, 그녀가 15세때 처음 만났다.

그는 3년간 지켜보다가 27세때 그녀와 약혼을 했으나 심한 우울증으로 1년후 파혼을 했다. 

이후 레기나는 다른 사람과 약혼을 하고 결혼을 했다. 

<유혹자의 일기>는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하는 시도였다. 

이 책에서 키에르케고어는 요하네스로, 레기나는 코딜리아로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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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자의 일기 중에서...

코델리아는 부모를 여의고 두 명의 자매와 고모와 함께 산다. 

요하네스는 코델리아를 마치 예술 작품처럼 즐긴다. 또 코델리아를 에로틱한 사랑, 사랑의 본질 등에 대해 가르치려 한다. 

'그는 때로 너무 지적이어서 여성인 저를 무시한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또 어떤 때는 그가 너무도 사납고 열정적으로 욕망에 불타고 있어서 그의 앞에서 저는 거의 덜덜 떨 정도였어요'
- 코델리아

요하네스는 즐거운 삶에 집중하는 쾌락주의 적인 인물이다. 그는 섹스 그 자체 보다는 유혹, 유혹 자체 보다는 유혹의 계획에 탐닉한다. 

'내가 코델리아를 사랑하는 것일까? 그렇다! 진심으로? 그렇다. 심미적인 의미에서 그렇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어떤 사람이 사랑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또 얼마나 흥미진진한 일인가!'
- 요하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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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보이지 않고, 당신은 관조의 물결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지만 나는 당신의 모습의 한 조가 한 조각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당신 본질의 풍요한 통일성입니까, 또는 나의 본질의 빈약한 다양성 입니까?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세계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 요하네스

 

사랑의 배후에는 깊고 불안에 찬 밤이 도사리고 있음에 틀림없고, 이 밤으로 부 터 사랑의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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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지금 읽어 보아도 저자의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고 사랑에 대한 서로의 심정의 변화가 이해되는 것은 사랑의 본질이 과거나 지금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부분이기도 한듯하다. 

또한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아쉬움이 작품 속 여기저기에서 느껴지게도 한다. 

어디 까지가 저자의 진심이고 또 어디 까지가 작품 속 이야기 인지 구분은 안되지만 저자의 삶을 살펴보면 일편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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